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G7 정상회담

G7이 주목하는 이 남자… 모디 印 총리, 日 도착해 '쿼드' 정상회의 출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 된 인도

G7 회원국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가 주목

오는 6월 美 국빈 방문 예정… "인도 천하"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공인을 받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인도는 주요 7개국(G7) 회원귝이 아니지만 경제 규모는 G7 회원국 가운데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보다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를 향한 주요국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히로시마 G7 회의의 진짜 주인공은 모디 총리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밤늦게 히로시마 공항에 내려 일본 정부 및 주(駐)일본 인도대사관 관계자들의 극진한 영접을 받았다. 인도는 한국, 브라질, 호주 등과 더불어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특별한 초청으로 G7 회의에 참여하게 됐다.

세계일보

19일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에 도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비행기에서 내리며 두 손을 모아 취재진 등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디 총리 입장에선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공인된 이후 처음 비중있는 국제 외교 무대에 등장한 셈이다. 얼마 전 유엔은 “4월 말 기준으로 인도 인구가 14억2577만58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는 중국보다 더 많은 숫자”라고 발표했다. 인구 규모는 국토 면적,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력, 군사력과 더불어 한 나라의 국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통한다. 인도는 인구 숫자는 물론이고 국토 면적(세계 7위), GDP(세계 5위) 등 어떤 면에서 봐도 강대국임이 틀림없다. 더욱이 핵무기 보유국이기도 하다.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5대 상임이사국(미국·영국·중국·러시아·프랑스) 가운데 영국·프랑스의 국력을 이미 능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애초 일본에서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호주로 가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협의체)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미국 국내 사정상 대통령의 장기 외유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짐에 따라 호주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 다만 이날 모디 총리의 합류로 쿼드 4개 회원국 정상 모두가 일본에 모이게 되면서 20일 호주 대신 일본에서 쿼드 정상회의까지 여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백악관은 “모디 인도 총리 등이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유연하게 대처해준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G7 회의 기간 내내 모디 총리는 국제사회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인구대국이라는 것은 곧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는 의미다. 쿼드 회원국은 물론이고 다른 G7 회원국 정상들도 앞다퉈 모디 총리한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19일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히로시마에 도착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비행기에서 내린 뒤 일본 정부 관계자 등으로부터 극진한 영접을 받고 있다. 모디 총리 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디 총리 그리고 인도의 ‘주가’는 G7 정상회의 이후 더 올라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모디 총리한테 오는 6월 22일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한 상태다. 그의 방미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인도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 뒤로는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7월 14일 프랑스 방문이 예정돼 있다. 파리 시내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리는 대규모 열병식의 주빈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와 모디 총리가 다정하게 손을 맞잡은 사진을 게시했다. 함께 올린 글에서는 “7월 14일 퍼레이드의 영예로운 귀빈으로 당신(모디 총리)을 파리에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