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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종민 "'김남국 사퇴' 요구한 청년정치인 욕설·협박 시달려…지도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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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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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적으로 언어폭력을 일삼고 적대하고 증오하고 욕설과 협박으로 주저앉히려는 행태는 명백한 정치 폭력"이라며 "열성 당원들의 정치 참여로 포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김남국 의원 사퇴'를 요구한 당 시도당 대학생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강성 지지자들의 바판과 관련해 "민주당은 폭력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청년정치인들과 시도 대학생위원장들이 민주당 쇄신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돈봉투 의혹과 코인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충정 어린 주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기자회견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들에 대해, 특히 젊은 대학생위원장들에 대해 도를 넘은 적대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음해와 가짜뉴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좌표찍기, 색깔론, 협박, 고발 등으로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내에서 폭력으로 비판적 의견을 억압하고 당이 이를 방치하는 일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민주당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진 민주당이 어떻게, 무슨 자격으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독선을 비판하고 국민의힘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 대학생위원회를 향하고 있는 정치 폭력에 대해 실상을 조사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며 "이런 정치폭력은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 민주당이 걸어온 역사 그 어느 것과도 인연이 없다. 해당 행위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이런 폭력행태를 조장하는 일부 유튜브, 커뮤니티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며 "지금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이 어려울수록 당의 미래를 위해서 더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야 한다. 여러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내는 게 리더십"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보호하고, 더 많은 민주당 쇄신의 목소리를 지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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