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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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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우리집] 관절염 막으려면…연골 속 쿠션 ‘프로테오글리칸’ 채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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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건강 지키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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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은 흔하지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한국인이 ‘암’ 다음으로 걱정하는 질환도 바로 관절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민 걱정 질환’을 조사한 결과, 암이 13.6%로 가장 높았고 관절염이 10.2%로 2위를 차지했다. 사람들이 관절염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통증’ 때문이다. 관절염의 특성 가운데 하나는 통증의 만성화다. 만성화된 통증은 합병증까지 초래한다. 통증의 정도를 0~10점으로 분류했을 때(0점=통증 없음, 1~3점=경도, 4~10점=심한 통증), 우리나라 골관절염 및 엉덩이관절염 환자가 느끼는 통증 지수는 각각 평균 6.35점과 6.89점이었다. 특히 관절염 환자 5명 중 1명은 매우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정도를 10점으로 답변한 비율은 각각 21%와 25%에 달했다.



연골 탄력 핵심 ‘프로테오글리칸’



관절염의 원인은 비교적 명확하다.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에 손상이 생겼거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연골은 각 뼈의 말단을 감싸고 있으면서 각각의 뼈들이 직접 닿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관절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연골 손상은 결국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연골은 혈관이 없고 세포 수도 적어서 한번 손상되면 재생하기 어렵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연골이 관절과 관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은 다량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골은 60% 정도로 많은 수분을 품고 있다. 이 연골 속 수분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프로테오글리칸’이다. 프로테오글리칸은 수분을 잔뜩 머금어 연골이 탄력 있게 유지되도록 탱탱한 쿠션 역할을 한다. 전기적으로 매우 강력한 음(-)전하를 띄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친수성(親水性)을 갖고 물을 끌어들여 세포 사이사이에 물 쿠션을 형성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프로테오글리칸의 양이 줄어든다. 프로테오글리칸을 만드는 연골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골세포는 연골의 주요 성분인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칸을 합성하고 분해하기를 반복하면서 연골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연골세포의 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프로테오글리칸이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분해되는 속도가 더 빨라지면 연골 손상이 진행된다. 실제로 연골에서 이뤄지는 프로테오글리칸 합성은 20대 이후 가파른 속도로 감소한다. 따라서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연골이 수분 탄성을 잘 유지해 손상을 입지 않도록 프로테오글리칸의 감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비즈왁스알코올은 벌집 밀랍에서 추출하고 정제한 기능성 원료로 관절 불편감·뻣뻣함·관절 통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앞서 관절염을 앓고 있는 120명의 쿠바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들의 비즈왁스알코올 섭취 기간 진통제 복용 횟수를 비교했다.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56.7%가 진통제를 복용했고, 비즈왁스알코올을 섭취한 사람들의 진통제 복용 비율은 10%에 그쳤다. 이 연구를 포함해 여섯 편의 비즈왁스알코올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결과에서 비즈왁스알코올이 환자들의 진통제 복용량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복용하고 있는 관절염 환자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받는다.



비즈왁스알코올, 통증 완화 도움



비즈왁스알코올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는 달리 위·십이지장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 그러면서 염증을 줄이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한다. 관절에 꼭 필요한 프로테오글리칸이 감소하는 것을 막고, 위를 보호하는 위 점액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는 비즈왁스알코올의 세포 항산화 기능과 관련이 있다. 프로테오글리칸은 연골세포에서, 위 점액은 위 점액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결국 세포가 건강해야 이들의 감소를 억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즈왁스알코올은 강한 항산화 기능을 가진 원료 중 하나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았다. 2013년에는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추가 기능성을 획득했다. 2014년에는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세 번째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렇듯 비즈왁스알코올은 항산화 기능성을 바탕으로 관절과 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원료다. 식약처가 규정한 1일 섭취량은 ▶관절 건강의 경우 비즈왁스알코올 50~100㎎/일 ▶항산화는 비즈왁스알코올 50㎎/일 ▶위 건강은 비즈왁스알코올 100㎎/일이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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