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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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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OK…유통업계, 간편결제 경쟁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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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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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간편결제 바람이 거세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한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현금이나 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풍경은 사라져가고 있다.

비교적 젊은층 고객이 많은 편의점의 경우 간편결제 이용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편의점 GS25가 최근 2개월(3월16일~5월15일)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각 종 페이(Pay) 등 스마트폰 기반의 간편결제 이용 건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82.6%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GS25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GS페이와 함께 애플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등 10여종 이상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애플페이가 국내에 전격 도입되면서 간편결제 이용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애플페이의 가장 활발한 사용처 중 한 곳으로 편의점이 꼽힌다. 출시 직후 한 달간 전체 편의점 중에서도 GS25를 통한 애플페이 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GS리테일의 자체 페이인 'GS페이'의 이용 건수 증가율도 두드러졌다. 전체 간편결제 증가율의 110%p를 상회하는 299.5% 신장하며 간편결제 성장을 견인했다.

신용카드나 결제 계좌를 1회만 GS페이에 연동하면 GS25, GS더프레시 등 1만7000여 오프라인 매장에서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며, 홈쇼핑 GS샵 등에서도 원클릭 결제만으로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 단기간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대표 간편결제 수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CU는 이달 말까지 애플페이로 결제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든 '사과' 상품들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구매 상품 중 이름에 '사과'나 '애플'이 쓰여진 상품들을 애플페이로 결제하면 20% 할인이 즉시 적용된다.

CU는 애플페이의 주 고객층인 MZ세대가 편의점 이용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긴 이벤트로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애플페이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반의 간편결제 시스템이 신용카드, 현금과 같은 편의점 주요 결제 수단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간편결제 서비스는 수익성을 노리기보다 소비자 편의 강화, 혜택 제공 등으로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간편결제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다수 기업들은 자체 서비스인 '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의 'SSG페이', 롯데의 'L.PAY(엘페이)', GS리테일의 'GS페이', 쿠팡의 'COUPAY(쿠페이)', 지마켓의 'Smile Pay(스마일페이)' 등이 있다.

지난 2015년 SSG페이를 출시한 신세계그룹은 페이 서비스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전 계열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커머스에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는 쿠팡의 쿠페이다. 지난해에는 쿠페이 회원 수가 2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간편결제 거래액은 2020년 4009억원, 2021년 559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엔 상반기에만 7232억원까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1조를 넘어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 때문에 업계는 페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간편결제의 편의성과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 '록인 효과'(Lock-in)가 가능하다는 점도 이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포털, IT, 유통회사 등에서 자체 페이를 운영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편의성과 혜택 제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3곳이 8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통업계를 비롯한 50여개 기업들이 나머지 점유율을 놓고 경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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