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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집 주변 생물종 조사… ‘지구사랑탐사대’ 활약 해외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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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과학프로젝트 성공 사례

美 시민과학협회 콘퍼런스서 발표

동아일보

15일(현지 시간) ‘2023 시민과학협회 콘퍼런스’ 오프닝 행사에서 오스틴 마스트 CSA 의장(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이 발언하고 있다. 피닉스=고선아 동아사이언스 기자 sun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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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과학 프로젝트인 ‘지구사랑탐사대’의 성공 사례가 국제 시민과학 콘퍼런스에서 소개된다. 지구사랑탐사대는 동아사이언스가 발행하는 ‘어린이과학동아’가 장이권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와 2013년부터 진행한 시민과학 프로젝트다.

지구사랑탐사대는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열린 국제시민과학 콘퍼런스인 ‘2023 시민과학협회 콘퍼런스(C*Sci 2023)’에서 포스터 전시, 토론 발표자로 참여했다. 이 콘퍼런스는 전 세계 시민과학자들이 모여 시민과학 사례를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찾는 행사로 2년마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시민과학은 시민들이 직접 데이터를 모으거나 분석하는 등 과학연구에 참여하는 활동이다.

지구사랑탐사대는 가족이 한 팀이 돼 집 주변의 생물종을 조사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데이터를 올리면 연구자가 이를 분석해 연구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구사랑탐사대는 10년 동안 멸종위기종 연구를 돕는 13만여 건의 데이터를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4편의 연구논문이 나왔다.

지구사랑탐사대가 11년 차 시민과학 프로젝트로 성장한 비결을 주제로 발표한 장 교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 단위 탐사, 온·오프라인을 통한 꾸준한 시민 교육, 연구자와 시민과학자들의 교류를 잇는 커뮤니티 등 세 가지가 성장의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민과학 프로젝트인 ‘사이스타터’ 설립자인 달린 캐벌리어 애리조나주립대 교수는 “데이터가 많고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정책이나 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민과학은 교육적인 효과 외에 과학과 사회 발전에도 기여해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닉스=고선아 동아사이언스 기자 sun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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