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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대환대출 전쟁 시작…인터넷은행은 ‘쏙’ 빠졌다[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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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금융위원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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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KB국민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최종 대환대출 플랫폼 입점을 확정지으며 본격 은행·플랫폼간의 ‘금리 전쟁’이 막을 올린다. 하지만 3대 인터넷은행의 경우 자체 대출이동시스템은 갖추지만, 금융위원회의 주도로 시작되는 대환대출 플랫폼에는 당장 입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비중을 지켜나가기 위해 당분간은 대출 수요자들이 유입하는 채널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1일 시작되는 대환대출 플랫폼 관련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그리고 토스뱅크는 자사 앱에서만 대환대출이 가능할 뿐, 타 플랫폼에는 입점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은행들은 우선 자체 앱을 통한 대출이동 시스템부터 실행하고, 타 대환대출 플랫폼 입점은 차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각종 플랫폼의 대환대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인터넷은행들이 같은 계열사에는 입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에, 토스뱅크는 토스가 운영하는 플랫폼에 대출 정보를 제공할 거라고 본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3대 인터넷은행은 모두 타 플랫폼 입점을 우선 미루기로 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오는 31일부터는 자체적인 대환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우선 자체 서비스에 집중하고 타 대환대출 플랫폼 입점은 차차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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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각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의무 비중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대출 수요 유입 채널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25.7%, 토스뱅크는 42.1%, 케이뱅크는 23.9%를 기록했다. 세 은행은 각각 연말까지 32%, 30%, 44%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상태다. 고신용자가 플랫폼을 통해 다수 유입될 경우, 대출 조절이 더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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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중은행의 경우, 앞서 5대 주요 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NH농협)이 모두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를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그간 주요 시중은행의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했지만 국민은행은 끝까지 검토를 거듭했다. 그러다 플랫폼의 대표격인 카카오페이에 대환대출 상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카카오페이는 5대 시중은행을 유일하게 품은 대환대출 플랫폼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대환대출 플랫폼에 대한)적극적인 참여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플랫폼간의 간극이 너무 심해 현재로선 한 사업자의 독식이 우려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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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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