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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박용진, 강성지지층에 도당 행사 참여 저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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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26일 경북 안동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앞에서 자신을 막아선 당원들과 이야기하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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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재명계 재선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자신을 비난하는 친명계 당원을 향해 “일방적인 욕설 문자 말고 제게 만남을 요구해달라”고 말했다. 지도부에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26일 경북 안동 민주당 경북도당을 방문한 일을 거론하며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합의점을 찾고, 민주당을 승리의 길로 이끌 서로의 역할을 찾자. 숨어서 비난하고, 대화를 거부하고 욕하는 일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당시 박 의원은 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가 주최한 협력의원 협약식 참석차 경북도당을 찾았다가, 펼침막과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당원들과 마주쳤다고 한다. 그는 “(시위 중인 당원들이)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당대표 지지자들로 보였다”며 “그분들은 제게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그 입으로 이재명을 말하지도 말라’, ‘행사를 허용할 수 없으니 안동을 떠나라’고 주장했다”고 적었다. 또 “(이들이) 소리 지르고, 건물 진입을 물리적으로 막아서고, 손목을 잡아 끌어가며 저지했다. 행사장 안에서 이야기하자는 제안에도 ‘탈당하라,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등의 이야기를 반복하며 대화를 거부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경북도당 방문은) 개인적인 방문이 아니었다. 당이 요청한 협력의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고, 지원 약속을 위한 공식적인 행사자리임에도 당원들을 자처하는 분들이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셨다”며 “우리 사회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노동자와 장애인 등 힘없는 이들의 친구를 자처하는 민주당 안에서 내부의 소수의견을 물리적으로 제압하고 폭력적으로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 일방적인 욕설 문자 말고 제게 만남을 요구해 주시라.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합의점을 찾고, 민주당을 승리의 길로 이끌 서로의 길을 찾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지도부를 향해서도 “민주당의 지도자를 자임하고, 선출직 공직자들이라면 이런 잘못된 행동에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한이 있는 만큼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적극적인 조처를 요구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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