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수도권 초미세먼지 배출 줄었다…지역 맞춤형 정책이 비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서울지역 미세먼지 농도 '좋음' 수준을 보인 지난 25일 오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학생들이 뛰놀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5년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초미세먼지(PM2.5)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서울·인천시·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대기질 개선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역 맞춤형 정책에 수도권 미세먼지 등 배출량 줄어



    이 보고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수도권의 PM2.5와 NOx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 기간 서울시의 경우 PM2.5가 4000톤(t)에서 1000t으로 75% 감소했다. NOx도 같은 기간 11만4000t에서 6만2000t으로 46% 줄었다. 경기도에서는 PM2.5가 8000t에서 4000t 가량으로 53%, NOx 배출량은 17만8000t에서 14만8000t으로 약 17% 감소했다. 인천시의 PM2.5 배출량 역시 4000t에서 3000t으로 23%, NOx는 7만4000t에서 6만3000t으로 1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경기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UNEP는 수도권 지자체들의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등이 대기질 개선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맑은 서울 2010 대책’을 수립하고 2014년부터 경유 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면 교체했다. 2017년은 전국 최초로 녹색 교통 지역을 지정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을 시행 중이다.

    경기도는 2016~2020년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한 ‘알프스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2020년 4월부터는 도내 각 지역 특성에 맞춘 ‘경기도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2020~2024)’을 수립했다. 비산 먼지의 감축을 위해 집중관리도로(구역) 등도 지정·운영 중이다.

    인천시는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동시 저감을 목표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수소 트럭 등 1615대를 보급했다. 2024년까지 700대의 수소 버스와 2030년까지 52곳의 수소충전소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항만·공항·발전소 등 미세먼지 대규모 배출원의 자발적 감축을 유도하기 위한 민·관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대기환경관리 계획 등 이행되면 88% 감축 전망



    보고서는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과 탄소중립 시나리오 등이 계획대로 이행되면 2050년 수도권의 PM2.5와 이산화탄소(CO2)의 예상 배출량이 최대 88%까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경기·인천의 PM2.5 배출량은 각각 78%, 58% 88% 감소하는 것으로, CO2 배출량은 79%, 83%, 8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경기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기후 청정 대기질 콘퍼런스'에서 발표된다.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는 “대기오염은 지역 간 경계를 초월해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서울·인천·경기는 앞으로 국가 간의 협력을 유도하고 전 세계에 선진 대기오염 개선 정책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