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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포스코 하청노조 시위 폭력 진압…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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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예정된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도 보이콧

뉴스1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김주영, 이수진, 양이원영, 박주민, 임종성, 김상희, 최혜영 의원과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포스코 하청노조 고공 농성 과정에서 발생한 공권력 남용 및 폭력 진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5.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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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노총이 31일 포스코 하청노조의 농성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진압 과정을 규탄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과 공동으로 '포스코 하청노조 고공농성 과정에서 발생한 윤석열 정권 공권력 남용 및 폭력 진압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6월 1일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가 예정돼 있었다"면서 "그러나 어제와 오늘 연이어 자행된 윤석열 정권의 폭력연행과 진압을 보며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이 노동계와 대화할 생각도 의지도 없음을 분명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 정부 들어 처음 마련된 노사정 대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는)윤석열 정부의 실패는 결국 노동자와 국민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사회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하지만 앞에서는 대화의 손길을 내밀고 뒤에서는 농성장의 벼랑끝에서 노동자를 폭력진압하는 정권에 대해 이젠 무엇도 기대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은 노동계가 필요 없음을 아주 노골적이고 직접적이고 폭력적으로 표현했다"면서 "이 시간 이후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노동존중실천국회의원단도 한국노총과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 도로 한복판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김준영 사무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 29일 전남 광양제철초 포스코복지센터 앞 왕복 6차선 도로 중간에 높이 7m의 철제구조물(망루)을 설치하고 '하청노동자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노조 측은 "포스코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임금을 동결해 하청 협력업체 직원들의 노동3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망루 주변에 추락사고 대비용 에어매트 등을 설치한 뒤 사다리차를 동원, 망루 위에서 김 사무처장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김 사무처장은 사다리차 접근을 막기 위해 경찰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경찰은 경찰봉으로 A씨를 제압해 땅으로 끌어내렸다. 부상을 당한 김 사무처장과 경찰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도로에 설치된 철제 망루는 철거조치됐다.

노조는 "경찰이 긴 경찰곤봉과 방패를 사용해 김 사무처장의 머리 등을 수십차례 내리치는 등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피투성이가 된 김 사무처장을 강제 연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금속노련 소속 김만재 위원장이 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망루에 올라간 김 위원장은 20ℓ 경유 1통을 로프에 묶어 농성장으로 반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이 곧바로 회수 조치했다.

노조는 경찰이 김 위원장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뒤로 눕혀 수갑을 채우는 등 폭력 진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체포과정에서 격렬히 저항해 노조원 일부와 형사들이 섞여 넘어지는 상황이 벌어졌고, 일시적으로 형사의 무릎이 김 위원장의 목 부위에 닿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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