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지연-피해 크지 않지만
합법적 절차 거치지 않고 파업나서
기아 “법대로 엄정 대응할 것”
2023.5.3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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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 노조)의 파업으로 기아 국내 전 사업장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기아는 이 같은 사실은 31일 오후 공시했다.
기아 노조의 이번 파업은 같은 날 총파업에 들어간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주‧야간 4시간 이상씩 파업에 돌입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이뤄졌다. 총파업에 참여키로 한 기아 노조는 25일 소식지를 통해 “31일 하루 동안 주‧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기아 공시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오전 출근인 1조와 오후 출근인 2조가 각각 4시간씩 전 공장에서 총 8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기아 측은 “이번 부분 파업으로 전 차종에서 부분적인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생산 차질이 크지 않지만 이번 파업에 대해 ‘불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기아 노조는 파업을 위해 거쳐야 하는 △사측과의 교섭 △노동쟁의 발생 △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쟁의권 확보 등의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이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점검 회의에서 “기아차지부는 아직 임금협상 제시안도 확정 짓지 않았음에도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사측에 통지했다”라며 31일 파업이 정당하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아 측은 “이번 파업은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 지침에 따른 명백한 정치파업”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며 무노동 무임금 적용 및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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