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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애플, 지난해 앱스토어 韓 매출 38조원…日 63%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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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앱스토어 매출은 약 1459조원…"수수료 제외 90% 이상 개발자 몫"

앱마켓 개방 압력 커져, WWDC서 관련 정책 발표 예상

뉴스1

애플이 지난해 앱스토어 매출이 1조1000억달러(약 1459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 매출은 290억달러(약 38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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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지난해 애플이 한국 시장에서 앱스토어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이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본 시장 매출의 약 63%로, 양 시장의 아이폰 점유율 격차를 고려했을 때 한국 앱 생태계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1일 지난해 앱스토어 매출이 1조1000억달러(약 1459조원)를 기록했다며 그중 인앱결제 수수료를 제외하고 90% 이상이 모두 개발자들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애플은 애널리시스 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한국 시장 매출은 290억달러(약 38조원)로 전체 2.6%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의 경우 460억달러(약 61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점유율을 고려했을 때 국내 앱 생태계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22.5% 수준이다. 반면, 일본 점유율은 50%를 웃돈다.

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하는 호주 및 뉴질랜드 매출은 140억달러(약 19조원)를 기록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중국이었다. 중국 매출은 5700억달러(약 756조원)로 전체 51.8%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은 2730억달러(약 362조원)로 그 뒤를 이었다. 유럽 지역은 1190억달러(약 158조원)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앱스토어 개발자들은 실물 상품 및 서비스 판매로 9100억달러(약 1206조원), 인앱 광고로 1090억달러(약 144조원),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판매로 1040억달러(약 138조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앱스토어 매출은 실물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엔데믹 전환으로 여행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행 분야 앱 매출은 84%, 차량 공유 분야는 45% 증가했다. 2019년부터 음식 배달 및 픽업 분야 판매량은 2배 이상 증가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우리는 전 세계의 훌륭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이라 생각하고, 이들로부터 유례없이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며 "이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앱스토어는 다양한 기회가 넘치는, 활기차고 혁신적인 마켓플레이스이며 우리는 언제나처럼 개발자들의 성공과 앱 경제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은 중소 개발사들이 2020년에서 2022년 사이 71%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며 대규모 개발사의 성장률을 앞섰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8년 출시 이후 15주년을 맞은 앱스토어가 개발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에 따르면 iOS 개발자들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어들인 총수입은 3200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3700억회 이상이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180만개 이상 앱이 등록돼 있다. 앱 수는 2008년과 비교해 123배 이상 늘었다.

한편 애플은 이달 6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대회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3'을 연다. 이 자리에서 애플은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는 '사이드로딩'(앱 우회 설치)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시행될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라 제3자 앱 마켓 허용이 강제되는 데 따른 조치다.

업계에서는 제3자 앱마켓에 대한 압력이 커지면서 애플이 이번 앱스토어 관련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2021년에도 미국 내에서 앱스토어 독점 논란이 커지자 신뢰할 수 있는 앱 생태계를 강조하는 내용의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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