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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인도, 16조원 들여 '세계 최대' 곡물저장시설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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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에 걸쳐 저장능력 2억1천500만t으로 제고"

연합뉴스

인도 밀 밭
인도 북부 잠무 지역 농부들이 2023년 4월 24일 수확을 위해 밀 밭에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식용곡물 창고시설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해 창고 부족에 따른 곡물 훼손을 막고 식량 안보 능력을 제고하기로 했다.

더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매체들은 1일(현지시간) 아누라그 타쿠르 중앙정부 공보방송부 장관의 지난달 31일 언론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타쿠르 장관은 브리핑에서 정부가 향후 5년에 걸쳐 1조 루피(약 16조원)를 들여 곡물 저장능력을 현재의 1억4천500만t(톤)에서 2억1천500만t으로 7천만t 늘릴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업협동조합 부문의 각 단위 지역에 곡물 2천t을 저장할 수 있는 창고를 건설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계획의 효율적 이행을 위해 관련부서 장·차관으로 구성된 위원회도 출범시킨다. 이 위원회는 아미트 샤 중앙정부 주택협력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농업과 식량, 공공배분, 식량 가공 등과 관련된 부서들이 참여한다.

타쿠르 장관은 이번 계획을 '세계 최대 식용곡물 저장 프로그램'이라고 칭하면서 곡물 저장시설을 계획대로 늘리면 시설 부족에 따른 곡물 훼손을 줄일 수 있고 농민들은 더 나은 가격에 곡물을 팔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이 과거에는 종종 변덕스러운 기후 때문에 수확해 놓은 곡물을 급하게 팔아치우느라 낮은 가격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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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개용수 요구하는 인도 농민들
인도 농민들이 2023년 5월 29일 서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시(市)에서 주정부에 관개용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또 이번 계획이 인도의 식량안보 능력도 제고할 수 있고 (인도 국민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며 농촌 지역 고용기회도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농업협동조합과 농민, 소비자들에게 '상생(윈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농민들은 창고에 생산물을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으로부터 최대 70%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는 현재 6만5천곳 가량의 농업협동조합이 있다.

인도는 매년 약 3억1천만t의 식용곡물을 생산하지만 현재의 창고시설로는 수확량의 최대 47%만 저장할 수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타쿠르 장관은 곡물 저장시설 부족으로 야기되는 수송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창고시설이 곡물조달센터와 곡물가공시설로도 기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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