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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시위와 파업

與 “범죄도시 악당 휘두르던 ‘정글도’ 노조시위 등장…경찰, 뭘로 진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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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과잉진압 논란 반격·경찰 엄호
장예찬 “공권력 회복시켜야”
권성동 “정글도로 현수막 뗀다?
전기톱으로 손톱 깎는다는 궤변”


매일경제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박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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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가 지난 31일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를 경찰봉으로 때려 진압한 사건에 대해 “쇠파이프와 정글도를 무엇으로 진압해야 하냐”고 반격에 나섰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경찰을 엄호하는 한편 노조의 ‘불법 시위와의 전쟁’ 프레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범죄도시 영화 속 강해상은 팔뚝만한 정글도, 마체테를 들고 휘두르는 악당이었다”며 “그런데 영화 속에나 등장해야 할 정글도가 노조의 불법 폭력시위에 등장했다”고 운을 뗐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정글도와 쇠파이프를 휘두른 노조원을 진압했다고 민주당은 경찰의 과잉진압 운운하고 있다”며 “상식적인 국민들에게 묻고 싶다. 정글도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노조를 대체 경찰이 어떻게 진압해야 하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기본이 무너지고 있다. 공권력을 존중하고 공권력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민주당은 노조의 불법 폭력 시위를 옹호하는 노조 중심주의 사고를 내려놓기 바란다”고 규탄했다.

지난 31일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한국노총 간부가 고공농성을 벌이자 경찰이 진압을 시도했고 노조간부와 경찰관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여당 지도부가 이에 대해 조기 차단에 나선 것이다.

4선 중진 원조 윤핵관 권성동 의원도 같은 날 한국노총 비판에 합세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시 노조간부는 정글도까지 휴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과 좌파언론은 진압 상황의 맥락을 무시한 채, 오직 노조간부의 부상만을 부각하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면 쇠파이프와 정글도를 무엇으로 진압해야 하나. 경찰이 맨손으로 대처해야 옳은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한국노총은 정글도가 현수막과 청테이프를 떼는 용도였다며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전기톱으로 손톱을 깎는다는 궤변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또 “한국노총이 이번 사건을 빌미로 대정부투쟁을 선포했다. 더불어민주당 노동위원회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노조의 폭력행위를 비호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싫다고 법치와 공권력까지 희생시키자는 심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노동자의 차오르는 분노를 경찰의 방패와 곤봉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라고 성토했다”며 “자신의 불법과 폭력은 반성하지 않고, 싸구려 비장미에 도취된 모습을 보니 고소를 금할 수 없다”고 혹평했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한국노총은 ‘노조를 혐오하는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어느 누구도 노조를 혐오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불법과 폭력을 혐오한다”고 못박았다.

권 의원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노조의 폭력시위는 엄정하고 강경하게 진압했다. 한국노총의 논리대로라면 두 분의 대통령도 ‘노조혐오’일 것”이라며 “여기에 민주당이 무슨 대답을 할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글을 맺었다.

반면 한국노총 측은 정글도를 갖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찰이 진압하러 왔을 때는 정글도를 내려놓고 사용하지 않았단 점에서 과잉진압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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