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브라질·인도·남아공, 외교장관 회의서 공동성명 채택
'주요 산유국' 사우디·이란· UAE, 공식 가입요청
1일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 개막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은 1일(현지시간) 개발도상국을 향한 억압에 맞서겠다면서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브릭스는 이날 올해 의장국인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막한 외교장관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같이 밀착을 과시했다.
브릭스는 성명에서 핵심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했으며, 이같은 협력이 "상호 존중과 이해, 평등, 연대, 개방, 포용, 합의"에 토대를 둔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러면서 "이들 장관은 일방적인 억압적 조치에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이 조치는 유엔 헌장에 위배되는 것이자 개발도상국에 특히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입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15개월을 넘어가면서 신냉전이 고조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3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가 공식적으로 가입요청을 하면서 브릭스가 미국이 주도하는 주요 7개국(G7)에 직접적으로 맞서는 대항마로 올라서려 할지 주목된다.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에서 이들 3개국의 가입 승인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2일에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에서 초대한 15개국 외무장관이 함께하는 '브릭스 친구 회의'가 열린다.
브릭스는 이번 성명에서 표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성명은 "이들 장관은 우크라이나 안팎의 상황을 우려한다는 각국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대화와 외교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중재 및 주선"에 주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릭스는 또 성명에서 국제 무역에서 현지 통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무장관들은 "브릭스 회원국 및 무역 상대국과 금융 거래 및 국제 무역에서 현지 통화를 사용하도록 촉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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