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북한 위성 탑재 발사체 '천리마-1형' 발사 모습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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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유엔 홈페이지에 따르면 안보리는 2일(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제9337차 회의를 열고 '북한 비확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미국, 알바니아, 에콰도르, 일본, 몰타, 영국 등 안보리 일부 이사국들의 소집 요청에 따라 열리는 이번 회의는 공개회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은 북한이 위성 발사를 시도했다는 자체만으로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며 안보리 소집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했다. 하지만 발사체가 서해에 추락하면서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는 실패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위성발사체' 발사를 유엔 안보리 규정 위반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위성발사체 발사에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외신은 이번 긴급회의가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2017년 대북 제재 강화 결의안 채택 이후 북한의 무력도발 관련 긴급회의가 여러 차례 소집됐지만,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공동성명 채택 등 이렇다 할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루지에로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북한 담당국장은 미국의소리(VOA)에 "중국은 북한의 행동이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말하면서도 (뒤로는)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에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새로운 제재보다 기존의 제재를 이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발사체의 오류를 수정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2차 발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일 위성사진 분석해 "(북한 위성발사체)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북한의 2차 발사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매체는 "많은 차량이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 관측됐고, 크레인들 역시 배치됐다"며 "레일이 장착된 이송 구조물이 발사 타워와 나란히 배치됐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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