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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소변 마려운데 화장실 못가”...서울 강북에 더 많은 ‘쪼그리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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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평균 보다 높아


매일경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전경<사진=매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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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 화장실 변기 7개 중 1개 꼴로 일명 ‘쪼그리 변기’라고 불리는 ‘화변기’를 사용하고 있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에서 사용 비중이 높았고, 이를 속히 교체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초·중·고 변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초·중·고 1307곳의 총 변기 11만3882개 중 화변기는 14.6%(1만6662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 기관별 화변기 비중을 살펴보면 중학교가 1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초등학교 15.7%, 고등학교 1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의 한 중학교는 전체 변기 중 78.6%가 화변기로 중학교 중 가장 높았고, 중랑구 소재의 한 초등학교는 58.1%로 초등학교 중 가장 높았다. 화변기는 좌변기와 달리 쭈그리고 앉아 대소변을 보는 수세식 변기를 말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중랑구가 20.2%로 화변기 비중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가 9.2%로 가장 낮았다.

특히 서울 종로구 초등학교의 화변기 비중은 22.6%로 초등학교 중 가장 높았고, 중학교 중에선 성동구가 28.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노원·도봉·강북 등 3개구를 비교해 보면 노도강 지역의 화변기 비중이 17.2%로 강남 3구보다 3.7%포인트 높았고, 서울 전체 지역 평균 비중보다도 2.6%포인트 컸다.

고 의원은 “화변기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겐 화장실에 가는 일 자체가 곤혹스러울 수 있다”며 “화장실 리모델링 사업과 화변기 교체사업이 별도사업으로 분리돼 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불편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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