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의총 소집하고 노태악 사퇴 촉구 결의문 등 채택
윤재옥 "선관위, 민주당 방패 삼아 비리 은폐 고집"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3.6.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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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 촉구 및 감사원의 감사 수용을 요구하는 등 선관위를 향한 압박을 강화했다.
김기현 대표, 윤재원 원내대표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선관위 고위직 자녀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 직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선관위를 국민에게 감사원 감사 즉각 수용하라"고 적힌 현수막과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 즉각 수용하라", "중앙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 손팻말을 들고 노 선관위원장 사퇴 촉구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민주주의의 존립 기반인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가 불공정의 상징이 됐다"며 "독립성과 중립성을 방패 삼아 불법을 저질러 왔고, 이미 자정 능력을 잃어버렸다. 하루라도 빨리 썩은 부분을 찾아 도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선관위는 아직도 독립성과 중립성을 내세우며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선거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있는 북한해킹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했다.
결의문에서는 "선관위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선관위원 전원사퇴를 시작으로 기초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며 △채용 비리 사태 최종 책임자인 노 선관위원장 및 선관위원 전원 즉각 사퇴 △감사원 감사 즉각 수용 △조직개혁 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선관위가 유독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면서 민주당 출신 전현희 위원장의 국가권익위원회와 민주당 수적 우위의 국정감사를 고집한다"며 "민주당을 방패 삼아 비리를 은폐하고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노 선관위원장은 한계 상황에 이른 선관위를 바로 세우기엔 역부족이라고 국민이 평가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선관위 쇄신을 앞당기는 것이다. 내부에서 어느 한 사람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한 몸처럼 쇄신을 막고 있는 선관위원 전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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