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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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현충일 추념식 행사 뒤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행태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죄와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썼다. 권 대변인은 전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라고 해 논란이 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천안함 폄훼도 모자라 막말까지 한 권 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분은 물론 국민을 향해 대못을 박았다. 권 대변인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두둔하고 옹호할 것이 따로 있지 ‘천안함 자폭론자’(이래경 전 혁신위원장)를 옹호하기 위해 아직도 충격과 아픔이 채 아물지 않은 천안함 선장에게 그게 할 말인가”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래경이라는 분은 물러갔지만, 권칠승 의원의 발언은 쉽게 주워 담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위기의식이 있다면 권 의원을 수석대변인 자리에서 면직하고 그 직위를 김병기 민주당 의원에게 제안하는 것이 정답이다”라고 썼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과거 민주당 인사의 천안함 관련 ‘막말’에 제동을 걸었던 적이 있다.
국민의힘은 권 대변인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 대변인의 ‘막말’ 파장을 계기로 고비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민주당 대변인의 아픈 기억도 재소환되고 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홍익표 의원이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봉쇄 조치”라는 표현을 쓴 일이 대표적이다. ‘중국 우한 봉쇄’를 연상시킨다는 반발이 나와 결국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2021년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고민정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러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다. 결국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한 중진 의원은 “상대방을 무조건 때리고 꼬집는 게 대변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본분을 잊은 얘기”라고 지적했다.
위문희·전민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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