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취수장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여름철 녹조와 유충 등으로부터 수돗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총력 대응에 나선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여름에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돗물 생산과 공급 전 과정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취수구에 조류가 유입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이중 차단막을 설치하고 살수시설을 운영한다.

또 유입된 조류와 유충을 제거하기 위해 고효율 응집제를 사용하고 여과지 역세척 주기를 단축하면서 중염소 투입시설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오존처리시설도 개선해 정수 공정을 최적화하고 조류경보제가 발령되는 즉시 오존 투입농도를 증가하기로 했다.

특히 고농도 조류가 지속할 경우 고급산화공정을 운영하고 분말활성탄(PAC)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 등에 의한 수돗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 커튼과 미세 방충망 설치 등 정수장 위생 개선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고농도 녹조 발생에 대비해 매리·물금 취수장에 취수탑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환경부 녹조 종합대책에 물금 취수시설 개선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부산 취수원인 물금지점의 지난해 유해 남조류 최대 개체수는 ㎖당 53만2천648개로 2012년 이후 최대치였고, 조류경보제 발령 일수도 역대 최장인 196일이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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