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해 7월 27회차 언팩 무대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에서 열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2023년 2월 진행된 갤럭시 S23 시리즈 언팩.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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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행사지가 국내로 정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 언팩은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 S의 첫 모델을 선보이며 시작한 언팩은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개최됐다. 단순한 신제품 소개 행사를 넘어 모바일 산업의 혁신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그간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이 개최지 목록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이번 폴더블 언팩 행사지로 해외가 아닌 서울을 택한 배경엔 신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압도적인 제품 완성도만으로 충분한 글로벌 수요를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원조로서 후발기업에 ‘폴더블=삼성’이라는 공식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언팩 개최에 대해 “대한민국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하며 그동안 일궈낸 역동적 성장의 태동이 시작된 심장부”라며 “삼성전자의 미래를 이끌 철학과 비전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서울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선 “(서울은) 특유의 끈기, 도전정신, 역동성을 원동력으로 반세기만에 글로벌 혁신과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다”며 “현재의 한류를 넘어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의 메카로 끊임없이 변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의 영향력과 중요성도 첫 ‘국내 언팩’에 의미를 더한다. ‘대한민국에서 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말처럼, 트렌드에 민감하고 품질·서비스에 대한 기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폴더블 신제품 성공의 첫 과제로 꼽힌다.
실제 한국은 글로벌 주요 국가 중 지난해 기준 폴더블 사용 비중이 13.6%(카운터포인트리서치)으로 압도적이다.
향후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언팩의 개최지는 서울을 시작으로 더 다양해질 예정이다. 기존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벗어나 세계 곳곳의 문화 도시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다채롭고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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