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5·18 왜곡 괴담 방통위에 삭제 시정조치 요청”
“관계자 증언 확보…전장연 8일 고발”
하태경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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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장이 인터넷 커뮤니티상에 떠도는 5·18 관련 가짜뉴스를 방통위에 삭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대한 특위 차원의 첫 고발도 예고되면서, 하 위원장을 필두로 가짜뉴스·시민단체와의 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하 위원장은 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특위 제3차 회의에서 국가보훈부·환경부로부터 5·18과 환경 분야 가짜뉴스·괴담 유포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하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전장연 관련해서 저희들이 제보를 아주 어렵게 확보한 게 있어서 알려드린다”면서 “전장연 소속이었던 A씨라는 분이 2023년 3월 28일날 인터뷰한 내용인데, ‘전장연은 권리중심 일자리를 길거리 데모, 농성, 지하철 점거 등으로 축소시켜버렸다. 이런 과격한 형태의 일자리는 장애인에게는 버거운 노동이었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위원장은 “지하철 시위 조건부로 월급을 줬다는 건 확실하다”며 “전장연 고발 건은 저희 위원회(특위)랑 협력했던 한 장애인단체가 있다. 그들이 직접 고발하겠다고 저희들에게 연락이 왔다. 8일 고발 내용을 공개하겠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아울러 특위는 8일 전장연을 ‘불법 시위 보조금 유용’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하 위원장은 이날 ‘돈을 벌기 위해 시위에 참여한다. 참여하지 않으면 잘라버리겠다’는 내용의 전장연 단체 관계자 증언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가짜뉴스와 관련해서는 “2023년 4월까지 5·18 왜곡 괴담 총 589건을 확인했다”면서 “589건 중 삭제된 것보다 미처리된 게 2.4배 정도 더 많다. 방통위에 저희들이 조속하게 삭제 시정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 위원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5·18 폭동 (가짜뉴스) 관련해서는 ‘북한과 짜고 일으킨 폭동 사태가 민주화운동으로 뒤바뀌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네이버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이을설이란 북한군 지휘관이 첫 번째로 벌인 작전이 광주통합병원 점령’이란 내용도 유튜브에 있다. 아주 구체적으로 가짜뉴스가 돌아다니니 꽤 신빙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온라인상이기 때문에 방통위에 저희가 건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의의 대상이 인터넷상의 가짜뉴스로까지 확대된 것과 관련해선 “시민단체 선진화 특위이긴 하지만 시민사회를 선진화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또 “시민단체가 나서서 괴담을 유포하는 건 조금 시간이 지났다”며 “시민단체는 여기 별 관계가 없다. 그래서 저희들이 커뮤니티(를 조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괴담 유포 대응 방안은 추가 조사 후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진행될 논의에서는 후쿠시마 관련 현안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 위원장이 5일 한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위가 논의 중인 환경 가짜뉴스에 후쿠시마 오염수도 관계되는 게 맞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 관련해) 일부 교수는 곡학아세(曲學阿世, 학문을 굽히어 세상에 아첨함)하고 데이터도 없이 이렇게 비판하던데 그런 부분은 저는 심판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가짜 뉴스를 상습적으로 퍼뜨리는 환경단체 회원이 조사 중인데 그런 데는 명단을 정리해서 공개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투데이/김은재 기자 (silveras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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