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위생 개선 사업도 본격 추진
지난해 8월 부산시민들의 식수 원수를 취수하는 경남 물금·매리 취수장 인근 낙동강이 녹조로 초록색을 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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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와 유충 등의 피해 우려가 높은 여름철 부산 수돗물의 안전을 확보를 위한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여름에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돗물 생산과 공급 전 과정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조류 유입와 유충 제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조류가 취수구를 통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이중 차단막을 설치하고 살수시설을 운영한다.
또 유충과 유입된 조류를 제거하기 위해 고효율 응집제를 사용하고 여과지 역세척 주기를 줄이면서 중염소 투입시설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오존처리시설도 개선한다. 정수 공정을 최적화하고 조류경보제가 발령되는 즉시 오존 투입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고농도 조류가 지속할 경우 고급산화공정을 운영하고 분말활성탄(PAC)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유충 등에 의한 수돗물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 커튼과 미세 방충망 설치 등 정수장 위생 개선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면서 “고농도 녹조 발생에 대비해 매리·물금 취수장에 취수탑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환경부 녹조 종합대책에 물금 취수시설 개선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부산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지점에서는 지난해 유해 남조류 최대 개체수가 ㎖당 53만2,648개로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류 경보제 발령 일수도 역대 최장인 196일이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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