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 조합원 5000여명이 참여하는 '2023년 산별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3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2023.06.08 allpas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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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3년 4개월 코로나 사투를 벌여오며 영웅이라 칭송받았다. 코로나가 끝나면 보건의료노동자들의 삶이 조금은 더 나아질 줄 알았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의 삶은 토사구팽이다. 응급실 뺑뺑이 사망이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인력 확충과 공공병원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호사 처우 개선 등 인력문제를 책임지겠다고 발표해놓고 간호법 국면이 끝나자 오히려 후퇴한 안을 내놓고 있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병비 해결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근무조별 간호사당 환자비율 1:5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업무 범위 명확화 ▲의사인력 확충, 불법의료 근절 ▲공공의료 확충, 의료민영화 전면 중단, 공익적자 및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19 영웅들에게 정당한 보상과 9.2 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중단,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현장 발언에 나선 이가희 서울시서남병원 간호사는 공공병원 시스템 확충과 회복기 손실지원금을 요구했다.
이 간호사는 "안 그래도 일이 힘든데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병동을 폐쇄하고 인력을 채워주지 않아 그들을 트레이닝 할 경력간호사도, 트레이닝 할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문가들은 감염병전담병원을 했던 병원들이 일상으로 회복하기까지 4~5년이 걸린다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병원의 회복기 손실지원금은 지난 4월까지만 지원되고 끊겼다. 코로나 당시 영웅이라고 하던 정부와 서울시 관계자들은 다 어디로 갔냐"며 "엔데믹이라고 마음 놓지 말고 공공병원이 회복할 때까지 지원하고 투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친 뒤 서울역까지 단체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한다. 이후 15일간 조정기간을 거쳐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7월 13일부터 무기한 산별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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