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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고작 190만원? 속지 마세요” 450만원 애플 신작 나오자마자 ‘동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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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애플의 혼합현실(Mixed Reality) 헤드셋 기기인 ‘비전 프로(Vision Pro)’. [유튜브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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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애플이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기기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아름답게 포장된 액세서리에 속지 말라”는 혹평까지 등장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애플에 대한 열등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맞불을 놓는 등 업계에서 뜨거운 논쟁까지 펼쳐졌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8일(현지시간) 애플의 혼합현실(Mixed Reality) 헤드셋 기기인 ‘비전 프로(Vision Pro)’를 겨냥해 “속지 마세요. 단지 멋있는 액세서리일 뿐입니다”라는 제목의 저격성 글을 게재했다.

샘모바일은 ‘비전 프로’의 가격이 3500달러(약 450만원)에 달하는 것에 대해 “삼성전자의 접는 폰 ‘갤럭시Z 폴드4’를 두 개 살 수 있는 가격”이라며 “일반인은 물론 애플 충성 고객인 소위 ‘애플빠’도 내키지 않는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비전 프로의 부품 원가가 출고가의 절반도 안 되는 1509달러(약 196만원)라고 보도했다. 품질관리와 개발 등 기타 비용은 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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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혼합현실(Mixed Reality) 헤드셋 기기인 ‘비전 프로(Vision Pro)’. [유튜브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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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 사업에 일찍이 뛰어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도 애플의 신작 가격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8일 전체 회의에서 “메타의 목표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헤드셋 가격을 500달러로 낮추는 데 수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저커버그가 1일 자신의 SNS에 공개한 차세대 MR 헤드셋 ‘퀘스트3’ 가격은 499달러(약 66만원)로, 애플 제품의 7분의 1 수준이다.

저커버그는 또한 “애플이 보여준 모든 데모는 비전 프로를 쓰고 혼자 소파에 앉아있는 사람 뿐이었다”며 “그것이 제가 원하는 비전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샘모바일도 과거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 출시로 IT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것과 달리 이번 애플 헤드셋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휴대성이 떨어지는 데다 다른 사람과 함께 시청 경험을 공유할 수 없는 전형적인 1인 기기라는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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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혼합현실(Mixed Reality) 헤드셋 기기인 ‘비전 프로(Vision Pro)’. [유튜브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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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헤드셋 제품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즐길 수 있어 소수 사용자들이 전유물로 그칠 뿐 기존 스마트폰이나 TV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그러면서 “애플의 비전 프로가 대중화에 성공할 지 우리는 그저 기다리고 지켜볼 뿐”이라며 “지금은 아름답게 포장된 액세서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를 두고 IT팁스터로 유명한 아이스유니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샘모바일 기사를 게재하고 “샘모바일이 갈수록 공격적이다. 애플을 질투하는 것 말고는 하는 게 없다”고 비꼬는 등 애플의 비전 프로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뜨거운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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