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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탭S9도 폴더블과 '서울 언팩'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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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반년 밀려···美 FCC 인증

내달 '갤럭시 종합 패키지' 선봬

내달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에 ‘갤럭시탭S9’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갤럭시탭S9은 연초 갤럭시S23 언팩과 함께 공개될 전망이었지만 부품 수급난 등에 출시 일정이 반년가량 밀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번 서울 언팩에서 갤럭시Z 플립·폴드5 및 갤럭시워치6와 함께 갤럭시탭S9까지 공개하며 ‘갤럭시 종합 패키지’를 선보여 스마트 기기 판매를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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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탭S9 울트라 와이파이 모델로 추정되는 ‘SM-X910’ 모델이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전파인증을 받았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9 시리즈용 북커버 키보드의 국내 전파인증을 받은 바 있다. 통상 전파인증에서 실제 출시까지 한달여가 소요되는 만큼 내달 말 열리는 서울 언팩에서 해당 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갤럭시탭S9의 전작인 갤럭시탭S8은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공개됐다. 이에 당초 갤럭시탭S9도 올 초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이어진 IT 부품 공급난이 1차적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 초 선보인 갤럭시S23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중에서도 더욱 성능이 높은 ‘for 갤럭시’ 칩셋을 사용했는데, 이를 태블릿에까지 탑재하기에는 물량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칩셋은 갤럭시탭S9은 물론 갤럭시Z 플립·폴드5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시간이 흐르며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족한 스냅드래곤8 2세대 중 가장 성능이 좋은 것만 골라내 갤럭시 전용으로 사용 중인데 연초에는 갤럭시S23 시리즈용 물량을 확보하기도 벅찼지만 현재는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전작인 갤럭시탭S8 판매량은 예상보다 낮은 편이었다. 가격은 비싸지만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패드에 비해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고성능 두뇌를 기반으로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갤럭시 생태계와의 유기적 연결성 또한 갤럭시탭S9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워치는 물론 가전까지 연계한 ‘갤럭시 에코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갤럭시Z 플립·폴드5가 주연인 이번 언팩에서 워치와 태블릿이 함께 공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서울 언팩은 단순히 제품들은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제품 간 유기적 연결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강조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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