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2일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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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북한의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해제 움직임에 맞춰 파견 노동자 철수 등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고 사이버 활동을 통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강력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북핵 수석대표 협의 뒤 함께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 위성 추가 발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대응 방안을 조율했다”며 “한-미는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국경 개방 움직임에 맞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이행이 미뤄지던 북한 노동자 송환을 각국에 촉구하겠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한-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또 “북한의 주수입원으로 부상한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을 위해 작년 8월 한-미 실무그룹이 출범했다”며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보다 확실하게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한다”며 “더 이상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침묵하지 않도록 한·미·일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성 김 특별대표는 오는 18일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중국 쪽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한테 방문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김 본부장도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에서 북핵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는 또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에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시에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를 재시도할 것이라고 보지만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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