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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일본 게임사가 장악한 콘솔게임에 도전한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이 호평을 받고 있다. P의 거짓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콘솔·싱글플레이어 게임이다. 악명높은 과금 구조와 ‘리니지 라이크(유사한 게임)’ 논란으로 침체기에 빠진 국내 게임업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네오위즈에 따르면 오는 9월19일 출시하는 ‘P의 거짓’ 데모버전의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가 전날 기준 100만건을 돌파하며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네오위즈가 지난 9일 3시간 분량의 데모 버전을 스팀과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 공개한 지 사흘만이다.
세계 PC 플랫폼 스팀에서는 최다 플레이 게임 100위권에 진입했고, 하루 최대 동시 접속자수가 1만6000여명을 기록했다. 엑스박스에서는 북미 스토어 기준 데모 평점 4.3점(5점 만점, 원스토어 기준)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세계 주요 권역별 예약 구매 게임 10위권 안에 들었다.
한국 게임으론 보기 힘든 콘솔·싱글플레이 게임인 P의 거짓은 미지의 지역 등을 탐험하며 만나는 몬스터와의 긴장감 있는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특히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인 국내 게임 시장에 도전으로 평가받으며 P의 게임은 개발 초기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신작은 지난해 세계 3대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업계 최초로 3관왕에 오르며 세계 유저들에게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Soul-Like) 게임의 검증된 시스템을 모범적으로 차용했다. 소울라이크는 일본 게임사 프롬 소프트웨어가 2009년 내놓은 게임 ‘데몬즈 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받아 만든 게임을 뜻한다. 높은 난도와 불친절한 스토리텔링,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어의 실력 향상을 유도하는 것이 소울라이크 게임의 특징이다.
기존 소울게임을 따라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P의 거짓은 무기 시스템 등 특화 요소를 담아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콘솔 게임 주간지(패미통)는 “P의 거짓은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라고 평했다. 북미 게임매거진 ‘게임랜트’는 “체험판만 보면 올해 출시될 정식게임에 대해 기대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도 “모방일지라도 한국 게임사에 완성도 높은 게임이 처음 등장했다” “조선의 다크소울이 나왔다. 이 게임이 성공해야 한국 게임 시장도 다시 숨을 쉰다” “콘솔게임 불모지인 한국에서 도전한 것만으로도 존경한다” 등의 응원글이 잇따르고 있다. 네오위즈는 오는 27일까지 데모 체험을 진행, 이를 통해 받은 피드백을 검토해 게임 완성도를 더 높일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을 통해 글로벌 콘솔 제작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부 증권사들은 네오위즈를 게임업계 최선호주로 제시하기도 했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데모 다운로드 수가 많이 나온 것이 포인트가 아니다. 보통 수준 이상의 콘솔게임이 출시 전 데모 공개는 흔치 않은데 게임의 일부를 공개했다”며 “이를 통해 최적화와 퀄리티 이슈를 해소하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해 추후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정식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다면,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개발 방식에 대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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