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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결정된 거 없다"…美, 홍콩 행정장관 APEC 초청 '실수'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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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수정'된 서면 답변 재제출…
미 의원 4명 "수정된 답변, 최종 초청 여부 불분명"

머니투데이

존 리 홍콩 행정장관/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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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초청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고, 앞서 상원 외교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은 실수였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리 장관의 APEC 정상회담 초청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서면 답변을 재제출했다. 이는 지난 2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보가 상원 외교위원회에 보낸 서면 답변을 수정한 것이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도 이날 미 국무부로부터 "리 장관 초대와 관련해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았다"는 수정된 답변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잘못된 내용이 담긴 서면 답변이 실수로 의회에 전달됐다. 국무부는 이런 오류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리 행정장관 초청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APEC 참여가 미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셔먼 차관보는 2월 9일 상원 외교위원회 증언 후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지역 경제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리 장관은 APEC 정상회담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APEC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홍콩의 최고 관리인 리 행정장관은 홍콩 보안부 장관 재임 시절인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고, 반정부 시위대에 폭력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 때문에 셔먼 차관보의 리 장관 초청 계획 답변 이후 미국 정치권 내에선 규정 위반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마르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과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이하 공화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과 짐 맥거번 하원의원(이하 민주당) 등 4명의 의원은 리 장관의 APEC 참석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국무부는 지난 9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문제의 답변이 실수로 미 의회에 전달됐다며, 리 장관 초청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국무부의 수정된 답변은 국무부 해명 이후 나흘 만에 의회에 전달됐다.

앞서 리 장관의 APEC 참석을 반대했던 미 의원 4명은 13일 성명을 통해 국무부의 수정된 답변 제출을 환영하면서도 "수정된 문구에 최종 초청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국무부의 수정된 답변에 리 장관을 APEC 정상회담에 초청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정확하게 담기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91년부터 APEC 회원국으로 활동한 홍콩은 "주최 측(미국)은 회원을 초청할 책임이 있다"며 올해 APEC 정상회담 참석에 관심을 보였고, 중국은 리 장관 초청 전 그에게 적용된 제재를 먼저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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