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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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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와 싸우는 세계 팩트체커, 서울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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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세계 최대 팩트체크 콘퍼런스 '글로벌 팩트 10(Global Fact 10)'이 오는 28~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글로벌 팩트'는 여러 국가에서 활동하는 언론인과 학자가 한자리에 모여 가짜뉴스 확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아시아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와 국제팩트체킹연맹(IFCN·International Fact Checking Network)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15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가 진행되는 3일간 전문가들이 △팩트체킹의 현황 △선거와 민주주의 △인공지능과 미래 등 3가지 주제 아래 기조연설에 나선다.

해외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던 요엘 로스 전 트위터 신뢰 및 안전책임자가 연설을 맡았다. 로스는 2년 전 트위터의 허위 정보 방지 책임자로 일했으나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의 정책에 반발해 지난해에 퇴사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트위터 내 허위 정보와 혐오 게시물 등을 차단하는 장치였던 '신뢰와 안전위원회(Trust and Safety Council)'를 해산시킨 바 있다.

SNU팩트체크센터는 "로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 내부에서 벌어진 일을 밝히고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허위 정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솔직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설은 오는 30일에 예정되어 있다.

29일에는 러시아의 허위정보 확산에 대해 탐사보도를 해온 제시카 아로 기자(핀란드)가 연설한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허위정보 생산공장이라 불리는 러시아 인터넷조사국을 취재하는 등 어떻게 러시아에서 허위정보가 확산되었는지를 폭로해왔다. 2019년엔 미국 국무부로부터 '국제 용기 있는 여성상' 수여자로 지정됐으나,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 발견돼 수여가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팩트체크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015년 당시 전 세계 42개였던 팩트체크 기관과 매체는 2022년 6월 기준 391개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에서는 언론사를 중심으로 32개 매체(6월 현재)가 SNU팩트체크센터의 제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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