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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식재료와 적당한 식사…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飮食有節'의 힘 [한의사 日 건강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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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의 임상대가를 일컬을 때 '금원사대가(金元四大家)'로 금나라 원나라 시대의 4인방을 꼽는다. 그 중 이고는 이동원(李東垣)이라 부르며 모든 질환이 오행에서 토(土)에 해당하는 비위(脾胃) 즉 소화기에서 발생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비위를 보해주면 모든 질병이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이론을 주창하는 학파를 보토파(補土派)라 부른다.

인간은 천지인(天地人) 세 가지로 살아간다. 인(人)은 인간의 생명현상, 천(天)은 대기 즉 공기(air)이고, 지(地)는 음식을 의미한다. 즉 공기와 음식 그리고 인간의 생명 현상이 사람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중에서 우리가 가장 조절하기 용이 한 것이 바로 음식이다.

수백 년 전 이동원은 병의 원인이 음식을 섭취함에 절도가 없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식사 시간의 불규칙, 과식과 결식의 반복, 고도로 정제된 음식, 첨가제가 과도하게 첨가된 음식, 보존제가 첨가된 음식 등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음식 요소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이동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절에 따른 생활의 부적절함과 스트레스를 병의 원인으로 보고 있으니 이는 현대인의 경우와 매우 흡사하다.

계절에 맞는 의복 및 생활 습관을 강조했고, 기쁨, 노여움, 걱정, 공포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화(火)를 만들어 병의 원인이 된다고 했으니, 현대로 해석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 염증이 건강을 해친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할 수도 있다.

타고난 각자의 생리 병리적 특징을 쉽사리 바꿀 수 없고, 환경에 해당하는 대기의 질을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음식의 종류 식사량, 식사 시간 등은 조절 가능한 인자이다.

제철에 나는 채소를 소량 구매해 조리해서 먹고, 현미, 잡곡 등 거친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고, 배달음식 섭취 횟수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을 절도 있게 조절하고, 계절에 맞는 생활을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취미 또는 운동을 한다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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