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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은 ‘공동대출’ 상품을 이르면 3분기 출시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디지털 금융 노하우와 자금 조달에 강점을 가진 지방은행이 뭉쳐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제출한 겸영 업무 신고 내역과 세부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공동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이 고객을 모집해 대출 대상자를 선정하고, 대출 자금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분담하는 대출상품이다. 온라인 고객 모집과 비대면 고객 신용평가에 노하우를 축적해 온 인터넷은행과 안정적인 자금 조달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지방은행이 역할을 나눠 맡는다.
금융당국은 3월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체제를 완화하고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대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공동대출 모델은 재원을 확보한 지방은행, 소비자와 넓은 접점을 가진 인터넷은행 사이 협업으로 경쟁 촉진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 대출이 시행되면 서로 윈-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여·수신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출 자산을 늘려야 하는 상태다. 토스뱅크의 1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9조3000억 원, 수신 잔액은 22조 원으로 예대율은 44.53%다.
광주은행은 지방에 한정된 거점을 확대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은행의 6월 말 총자산 기준 전국 점유율은 0.8%로 시중은행과의 격차는 10배 이상이다.
다른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들은 공동대출을 도입할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은 중금리 대출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위협이 되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신용자까지 대출 영역을 확대하면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중금리 대출이 주요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손희정 기자 (sonhj12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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