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선거제 개혁

이정미, ‘의원 10% 감축’ 김기현에 “선거제 개혁 안하겠단 고백…한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수 줄이면 소수의원 특권 강화

김 대표가 이를 모를 리 없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에 나서자고 제안한 가운데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결국 선거제도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고백일 뿐”이라며 비판했다.

세계일보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주장에 대해 “결국 선거제도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고백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숫자가 줄어들면 소수 의원들에게 책임과 권한이 집중되고 결국 특권 강화로 이어진다”며 “특권을 내려놓는 게 아니라 오히려 권력 독점을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를 모를 김기현 대표가 아니다”라며 “결국 선거제도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고백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애처롭고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연설을 통해 정치 쇄신 3대 과제 중 하나로 국회의원 정수 감축을 제안했다.

세계일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강원도 철원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 식사를 마치고 장병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다”며 “그 정답은 국민이다.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많다고 생각하시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정치 과잉이라는 것 아니냐. 입법 남발로 자꾸 경제 공해, 사회 분열을 촉발시킨다고 야단치시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의원 숫자 10% 줄여도 국회 잘 돌아간다”며 “아무 문제 없다. 모자라지 않다.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할 일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밖에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와 국회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제안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