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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성 "미국이 난민 위기 몰고 오는 장본인…분쟁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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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난민의 날' 맞아 인도네시아서 미얀마 난민 지원 촉구하는 운동가
(자카르타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운동가가 20일(현지시간) 자카르타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본부 앞에서 미얀마 난민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들고 있다. '세계 난민의 날'은 전 세계 난민들을 기리는 날로 매년 6월 20일이다. 2023.06.20 danh2023@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 외무성은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을 맞아 난민 위기를 몰고 오는 장본인은 미국과 서방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피난민 위기를 몰아오는 장본인' 제목의 글에서 1951년 유엔의 난민 협약 채택과 2000년 세계 난민의 날 제정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서방이 지역의 안보 위기를 조장해 난민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피난민 문제는 결코 어제오늘 발생한 것이 아니며 그 근원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옹호의 미명하에 감행한 미국과 서방의 내정간섭 책동과 피난민 문제 해결에서의 이중적 행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서방은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하고 경제적 잠재력이 큰 나라와 지역들을 거머쥐고 지배하기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친미, 친서방적인 세력들을 길러내고 부추기며 내정간섭 책동을 일삼아왔으며 종족 간 충돌과 분쟁을 사촉(사주)하고 정치적 불안정을 지속해서 조장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수리아 등지에서 미국과 서방이 감행한 이른바 '반(反)테러전'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인공적인 피난민으로 전락한 것은 먼 과거의 일이 아니다"며 "미국과 서방의 내정간섭 책동과 이중적 행태가 계속되는 한 지구촌의 피난민 행렬은 끊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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