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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가게 앞에 싸고 밀어놔”···잇단 '대변테러' 자영업자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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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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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손님들의 ‘대변 테러’로 골머리를 앓는다는 자영업자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최근 대변과 관련한 자영업자들의 사연이 잇달아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대낮 가게 앞에 똥 싸고 가는 미친X을 어떻게 해야 하냐”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해당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사진을 첨부했다.

A씨는 “주방 입구에 똥을 누고 가더니 다시 돌아와서는 자기 똥을 구석에 밀어 넣고 갔다”며 “사람도 많이 다니는 골목인데 주말 아침부터 아주 더럽게 시작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단 경찰 신고는 했는데 어떻게 벌줄 수 있냐”면서 “인도, 중국 아니라 세계 어디라도 가게 문 앞에 똥 싸는 미친X 있을까”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도 “진짜 욕 나온다”며 비슷한 일을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자주 오는 어르신이 있다. 오늘도 오셔서 식사 다 하시고 계산하고 화장실 간다길래 키를 드렸는데 몇십 분이 지나도 안 오시기에 한번 가봤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에) 가서 노크했더니 안에 계셨다. 몇 분 뒤에도 아직 계시기에 느낌이 싸했다”며 “한참 뒤 오셔서 저한테 하는 말이 ‘화장실을 왜 이렇게 더럽게 해놨냐. 더러워서 쓸 수가 없다. 깨끗하게 해놔라’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B씨는 “우리 화장실은 쭈그려(앉아) 사용하는 변기라서 사람들이 거부감 들어 할까 봐 엄청 예쁘게 꾸며 놨다”며 “어르신 말 듣고 곧장 화장실로 확인하러 뛰어갔는데 문 열자마자 쌍욕이 나왔다. 보자마자 헛구역질했다”고 전했다.

B씨에 따르면 화장실 바닥, 변기, 벽에 전부 대변이 칠해져 있었고 변기 물도 내려가지 않은 상태였다. B씨는 “실눈 뜨고 코, 입 다 막고 락스 뿌려서 청소한 뒤 쓰레기통을 보니 똥 범벅 팬티가 버려져 있었다”며 “팬티에 똥 싸고 화장실에서 벗다가 저 난리 난 것 같은데 저한테 역으로 화장실 더럽다고 했다”고 분노했다.

B씨의 사연에도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자영업자들은 “자괴감 들 것 같다” “경찰에 신고하라” “얼굴 사진 프린트해서 출입금지시켜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유진 인턴기자 youjin12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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