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들 '의원 축소' 의견에 적극 동조
이철규 "정치공학으로 볼 일 아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전원위원회 회의가 있었을 때 이미 최고위원회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된 바 있었고, 의원정수 축소를 제안하겠다고 김기현 당대표가 그 당시 최고위원 회의에서 얘기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최고위원들 지도부는 전체적으로 의견에 적극 동조했다”고 밝혔다. 의원정수 축소가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의 결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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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치 쇄신 과제 중 하나로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을 제시했다. 국회의원 정수가 현행 300명인 점을 고려하면 10%는 30명을 줄이자는 의미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선거제 개편 논의를 위한 국회 전원위가 열리기 전에도 의원정수 축소를 주장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 비례를 어디를 줄이겠다, 지역구를 줄이면 어느 지역구를 줄이겠다 이런 방식의 접근이 되면 사실상 의원정수를 줄이는 일이 굉장히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를 진행하게 된다면 그 다음은 비례대표 축소, 그리고 일부 지역구에 대한 조정, 이런 일들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중도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승부수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사무총장은 “정치공학적으로 볼 일이 아니다. 그런 정치공학은 민주당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늘 바라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인데 이런 것들을 국민의힘의 단독으로만 할 수 없기 때문에 압도적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 측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의원정수 축소’를 국민의힘 당론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그는 “당론 채택은 당대표 소관이 아니라 원내대표 소관인데, 아직은 원내대표가 당론 채택을 위해서 의총을 소집하겠다든가 이런 공지는 없었던 상태”라면서도 “이 어젠다에 대해서 국민 여론의 지지가 상당히 높다는 측면하고, 또 우리 당내에서 아직 공론화는 안 됐지만 삼삼오오 대화를 나눠보면 공감을 가지는 의원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만약에 원내대표가 의총을 소집해서 토론에 부치면 당론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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