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회사 삼성스토어(옛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최근 배민 스토어에 입점했다. 삼성스토어는 현재 수도권에만 제공하는 즉시 배달 서비스를 이르면 연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배민스토어는 식품, 뷰티, 패션, 도서, 생활용품, 디지털 기기 등 입점 업체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삼성스토어는 지난 22일 배민스토어 내 ‘디지털 스토어’에 입점,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배민스토어 내 삼성스토어 브랜드관 |
디지털 스토어에 입점한 삼성스토어 매장은 76곳가량이다. 모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한다. 고객이 배민 앱에서 주문하면 지정한 배달 위치 기준으로 3㎞ 이내 삼성스토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배달 기사에게 전달하고, 1시간 이내 고객에게 배송한다. 배달팁 역시 배달 음식처럼 3000~4000원대로 책정됐다. 입점 초기임을 감안해 무료 배송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판매 제품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노트북, 태블릿 등 IT 기기와 프린트 소모품, 악세사리 등 27개 품목, 119개 모델이다. 공기청정기 등 설치 기사가 필요 없는 소형 가전까지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배달 플랫폼에 입점한 것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온라인 구매 환경을 선호하는 동시에 신속한 배송을 원한다. 합리적인 가격, 개인 취향 맞춤과 별개로 빠른 배송이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정도다. 20~30대에 익숙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와 새로운 접점을 만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배민스토어 내 삼성스토어 브랜드관 현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실제 IT 기기나 가전 영역에서도 퀵커머스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배민스토어 내 디지털스토어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소니, 샤오미, 레이저, 보스 등 7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게임기나 헤드폰 등 최신 유행하는 디지털 기기의 경우 수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국내 가전 유통사로는 최초로 전자랜드도 입점, 소형가전 판매에 나섰다. 배민은 현재 퀵커머스가 가능한 소형가전 중심으로 브랜드관을 운영 중이지만, 추후 수요가 늘어날 경우 대형 가전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점진적으로 퀵커머스 서비스 범위를 확장한다. 이르면 연내 수도권을 넘어 300여개 삼성스토어 전 지점을 배민스토어에 입점,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인 삼성스토어와 온라인 서비스 배민스토어 제휴는 고객 접점을 넓히며 두 회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