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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與, 릴레이 횟집 회식 vs 野, 연쇄 단식 투쟁…'日오염수' 전면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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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수산시장을 방문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상권이 침체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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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둘러싸고 연일 공방을 이어가며 장외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횟집에서 만찬을 한 것을 시작으로, 상임위원회별로 횟집에서 오·만찬을 잇달아 가질 계획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가락시장 방문 당시 수산시장 상인들로부터 현장 목소리를 들은 뒤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과학과 진실을 토대로 이 분위기를 반전시켜 시장 상인이나 수산물을 취급하는 수산물 업자들이, 경기를 회복해 그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 역시 26일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상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국방위원회 등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도 이번 주 내 횟집 회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의원들도 페이스북에 직접 수산물 소비를 인증하고, 다음 참여 타자를 정하는 ‘우리 수산물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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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관 앞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장을 방문, 단식 중인 윤재갑·우원식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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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에서는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의원들의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윤재갑 의원이 지난달 20일 단식 농성을 시작한 데 이어 4선 중진인 우원식 의원도 이날 단식에 합류했다.

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익 침해 방조와 직무 유기를 두고만 보지 않겠다”며 “일본이 우리의 바다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또한 이날부터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 차려진 우원식·윤재갑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격려 방문하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을 거듭 비판했다.

이 대표는 “방사성 물질이 기존의 오염물질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사라지는 물질이 아니고, 축적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노력해도 될까, 말까 한데 노력은 안 하고, 오히려 노력하는 것을 폄하하고 공격하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은 현장에서 실제로 위험성을 인식하는데, 안전하다고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며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내달 1일 서울 남대문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방류 반대 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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