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없고, 농협 중앙회 방관" 비난
조합장 사퇴 및 농협 경영정상화 촉구
봉화지역 농협조합장 성추행 의혹 공동대택위원회 회원들이 27일 봉화 신시장 앞에서 성추행 가해 조합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용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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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의 한 지역농협 조합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지역 사회단체가 27일 봉화읍 신시장 앞 거리에서 시위를 가졌다. 지난 4월28일 시위에 이어 두번째 집회다.
농민회, 여성농업인단체 등 지역 10여개 농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농협조합장 성추행의혹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에서 "가해 조합장은 반성의 기미가 없고,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할 농협중앙회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시위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9일 농협중앙회 봉화군지부를 방문해 성추행 의혹 조합장의 조속한 사퇴와 농협 경영정상화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책위원회 회원 100여명이 모여 확성기를 통해 가해 조합장을 규탄하는 연설과 구호를 외치는 한편 봉화장날을 맞아 거리를 지나는 주민들에게 '호소문'을 나눠 주는 등 1시간 여동안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조합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해당 지역 여론은 심각하게 분열되었고, 분열과 갈등이 길어지면 농협경영에 막대한 차질이 생겨 피해는 고스란히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에게 전해진다"며 "해당 농협 이사회는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조합장이 사퇴하도록 하는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농협중앙회에는 강도 높은 쇄신안 마련과 조합장의 업무 정지를 요청했다.
경찰은 최근 A 농협조합장의 성추행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조합장은 농협 조합원이자 이웃에 사는 50대 여성을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피해여성으로부터 지난 3월 고소 당한 바 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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