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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오염수 반대' 野윤재갑, 8일만에 단식 중단…"더 큰 싸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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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2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단식 농성에 나선 우원식, 윤재갑 의원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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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27일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0일 농성을 시작한 지 8일 만이다.

윤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앞으로 있을 더 크고 긴 싸움을 준비하겠다”며 “비록 단식은 중단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단식농성장을 찾아 응원해 주신 선배·동료 의원님들과 먼 길을 마다치 않고 해남·완도·진도에서 찾아와 격려해 주신 동지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정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여전히 일본 주장만 되풀이하는 앵무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한술 더 뜬 여당은 일본의 핵폐수 투기 반대에는 관심이 없고, ‘생선회 먹방’이나 하고 있다”고 여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면서 이어 “불과 2년 전, 민주당과 함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 결의안을 통과시켰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디로 간 것인가. 2년 만에 핵 폐수의 안전성을 입증할 중대한 과학적 발견이라도 있었나”라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또 “일본 의회조차 일본 정부에 ‘이해와 합의 없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 중지에 관한 청원’을 내는 마당에, 우리 국회는 여당의 반대로 지난 5월 여야가 합의한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특위’를 구성조차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 지역구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주민들은 이날 단식 농성장을 찾아가 윤 의원의 건강을 염려하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 외에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2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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