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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엔데믹에도 코로나 백신 놓지 않는 기업들…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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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에 뛰어든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엔데믹에도 활발히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요가 급감했지만, 코로나 백신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겠단 목표가 뚜렷하다.

2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들은 제품의 시장성을 모색하면서도 이를 발판으로 자체 기술력을 증명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현시점에 코로나 백신의 상업적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더라도, 후속 파이프라인을 통한 지속 가능한 기업 운영이 가능하단 계산에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중 필리핀에서 ‘유코백-19’의 품목허가를 신청한다. 유코백-19는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재조합단백질 백신이다.

회사가 공개한 필리핀 임상 3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유코백-19는 대조백신(아스트라제네카) 대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중화항체 형성이 2배 이상 높았으며, 혈청반응률도 높게 나타나 면역원성의 우월성과 혈청반응률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예측된 이상사례는 대조백신보다 더 낮게, 예측되지 않은 이상사례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내 필리핀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이라며 “심사 기간은 1년 정도 걸린다”라고 말했다.

필리핀 임상은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2600명 규모로 진행됐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콩고에서도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연내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첫 번째 백신인 유코백-19의 효능을 확인했단 점에서 이를 활용한 다른 백신도 성공적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 같은 플랫폼을 적용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의 임상에 진입, 본격적인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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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진은 호주에서 ‘이지-코비드(EG-COVID)’와 오미크론 변이 백신 ‘이지-코바로(EG-COVARo)’의 추가접종(부스터샷)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mRNA 기반 백신으로, 양이온성 리포좀 전달체 플랫폼 기술이 쓰였다. 기존 mRNA 백신의 전달체인 지질 나노입자(LNP)와 달리 심근염이나 전신과도면역반응, 혈액응고 등 심각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이번 임상에서 인체 유효성이 확인되면 이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이 증명돼 차세대 mRNA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mRNA 백신과 달리 동결건조로 냉장(2~8℃) 보관·유통이 가능해 개발도상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리드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AdCLD-CoV19-1 OMI)의 부스터샷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을 대조백신으로 놓고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임상이다. 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330억 원을 투자할 만큼 회사의 기대가 크다.

이 백신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후속 파이프라인인 ‘범용 코로나19 다가백신’ 개발에도 속도가 붙는다. 소규모 임상 3상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투데이/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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