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 그 사람 >
1997년 4월 발생한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 기억하시죠. 처음 범인으로 지목된 인물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고, 20년 만에 진범이 법의 심판을 받았죠. 그런데 이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 검사가 어제(29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앵커]
1997년에 서울 이태원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이 아무 이유도 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습격을 당해서 숨진 사건이잖아요. 영화로도 만들어졌고요.
[기자]
네, 바로 그 사건을 초기에 수사했던 검사이자 퇴직 이후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던 박모 변호사가 어제 숨진 채 발견된건데요. 5년차 검사였던 당시 법의학적 소견과 거짓말탐지기 결과 등을 근거로 에드워드 리를 범인으로 지목해 살인죄로 기소했습니다. 함께 있던 아서 패터슨에 대해선 흉기소지와 증거인멸 혐의만 적용했고요.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리는 대법원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했고, 진실을 바로잡는데 2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박 변호사는 사건 직후인 2000년 검찰을 떠났습니다.
[앵커]
박 변호사가 왜 숨졌는지는 밝혀진게 있나요?
[기자]
박 변호사는 어제 새벽 전북 정읍 한 아파트단지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그가 '이태원 살인사건 담당 수사 검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지만 숨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언론에 알려진게 없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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