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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중국은 이미 대부분의 5G 구축이 다 끝난 상태로, 2035년까지 전 산업에서 5G를 반드시 활용하겠다는 국가적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19년 5G를 상용화한 중국이 전국적 커버리지 완성에 도달하면서 본격적인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개최된 국제 정보기술(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23’에서는 산업 현장에서의 5G 활용 및 확산을 시도 중인 중국 기업들의 동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제14차 5개년 개발계획’(2021년~2025년) 일환이기도 하다. 다양한 산업 영역의 미래 성장 및 지원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이 계획의 핵심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으로, 그중 5G는 초기 구축 단계(제13차 계획)를 마무리하고 비전 실현 연도인 2035년까지 전 산업 분야에 적용을 마치는 청사진이 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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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은 중국 전역에 구축한 5G 인프라 현황과 함께 실제 5G를 적용한 스마트공장, 도로교통망, 광산과 항만 등 다양한 활용사례를 선보였다. 5G 상용화 초기에 강조된 개인용(B2C) 서비스보다는 이제 새로운 수익모델로서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하는 기업용(B2B) 서비스 발굴에 중점을 뒀다.
일례로 중국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이 출시한 ‘5G 스마트공장 솔루션’은 지난 3년간 현지 자동차 업체인 장안자동차와 손잡고 공장 디지털전환을 진행하면서 연간 7500만위안(한화 약 136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그로 인한 효익은 3억위안(한화 약 544억)에 이른다는 게 차이나유니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5G를 세계 최초 상용화한 한국의 상황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통신3사 역시 최근까지 산업 현장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5G의 활용사례를 강조하는 추세다. 이번 MWC 상하이 ‘GTI 서밋’에 발표자로 참여한 KT 융합기술원 소속 정제민 상무는 B2B 5G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려는 회사의 전략 방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은 전국망을 거의 완비하면서 과거 13차 5개년 계획에 따라 5G 기초 구축을 다 끝낸 상태로, 이제는 오는 2035년까지 전 영역에 5G를 반드시 다 활용해야 한다는 14차 계획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5G 활용에 있어 중국은 이미 앞서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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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WC 상하이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2022년 동안 열리지 않던 오프라인 행사가 3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올해는 MWC 상하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해 의미가 크다. 다만 미중갈등 여파로 한국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는 대폭 축소됐다. 빈자리를 채운 것은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들이었다.
글로벌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는 ‘지능적 세상을 위한 가이드’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5G 통신장비와 5G 지능형 코어 네트워크, 사설망, 기업용 디지털전환 솔루션 등을 소개하고 관련 활용사례를 제시했다. 5.5G(5G 어드밴스드)를 지원하는 종단간 상용 제품에 대한 내년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또 다른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는 제조업 분야 스마트공장 구축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시나리오 맞춤형 모듈식 데이터 센터 등을 선보였다. 기업용으로 설계된 디지털트윈 기반 플랫폼 ‘ZTE 디지털 네뷸라’는 총체적 도시 인프라 운영을 지원한다. ZTE는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 속도를 갖춘 고부가 광통신 솔루션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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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올해 첫 선을 보인 ‘디지털 상하이 존’은 총 5개 전시홀 가운데 1개 홀(N5)을 통째로 활용해 의료, 교육, 관광, 교통 등에서 5G 기반 디지털전환을 추진하는 다양한 시범사례들을 소개했다. 중국 산업의 혁신과 성취를 기념하고 상하이의 국제 기술 비전을 강조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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