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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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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인·김치찌개 공통점은? 당신을 입벌려 웃게 할 '필수지식' [건강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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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변색 예방 및 미백 가이드





색소 있는 음료 마실 때 빨대 사용

채소 섭취 등도 변색 예방 도움

미백제 살 땐 ‘의약외품’ 확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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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와인, 김치찌개, 차(茶)의 공통점은? 치아 변색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아는 한 번 색깔이 변하면 양치질만으로 이전처럼 되돌리기 어렵다. 그렇다고 변색을 유발하는 음식을 완전히 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하면 변색을 예방하고 치아를 밝고 하얗게 유지할 수 있을까. 이미 색이 변한 치아를 되돌리려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까지 함께 살펴봤다.

치아 변색 예방하려면?



변색 유발 음식 제한해 섭취



치아 변색의 원인은 크게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충치를 비롯한 치아 질환은 내적 요인, 식습관·흡연 같은 생활습관으로 인한 변색은 외적 요인에 해당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원스톱협진센터 김민정(치과보존과 전문의) 교수는 “생활습관에 있어 치아의 색 변화를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커피, 차, 와인, 카레 등을 즐겨 먹는 것”이라며 “이들 음식물에는 색소 성분이 포함돼 치아 표면에 침착, 착색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이 한국인 선호 음식물 19종에 대한 치아 착색 정도(1~16점)를 분석한 결과 커피·차 등의 착색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홍차의 치아 착색 점수가 12.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아메리카노는 8.42점으로 조사됐고 초콜릿(11.03점)과 김치찌개(10.59점), 라면(9.98점)도 착색 점수가 높았다. 이처럼 치아 변색을 일으키는 음식과 음료를 제한해 섭취하면 치아 변색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치아에 닿는 면적·시간 줄이기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음식과 음료를 섭취하게 된다면 치아에 닿는 면적과 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컨대 와인의 경우 입안에 머금고 굴리면서 음미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가천대 길병원 치과 김서경 교수는 “레드 와인에는 변색을 유발하는 탄닌 성분이 포함돼 오래 머금고 있으면 치아의 색깔을 변하게 하기 쉽다”며 “게다가 레드 와인은 산성을 띠기 때문에 치아 표면을 녹여 색소 침착이 잘 되게 만들 수 있으니 치아에 접촉되는 시간을 되도록 줄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색소가 함유된 음료를 마실 때 직접적으로 치아에 닿지 않도록 빨대를 사용하는 것도 변색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평소 착색을 유발하는 음식과 음료를 섭취한 후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고 부득이하게 양치를 할 수 없을 때는 물로 입안을 헹궈준다.



채소 섭취하고 치태 관리하기



채소 섭취도 치아의 변색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서경 교수는 “채소 안에 든 비타민A가 치아 표면의 법랑질(에나멜)을 단단하게 하고 변색에 더 강한 저항성을 갖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주기적으로 치과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 등을 제거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음식, 흡연과 같은 외부 인자에 의한 착색은 치아 표면에 직접 부착되거나 치태에 붙는 식으로 유발되기 때문이다.

치아 미백을 앞뒀다면?



잇몸 질환자 등 미백제 사용 주의



치아 미백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산화수소에 과민증이 있거나 치아 교정 중인 환자, 소아·청소년, 임부·수유부 등이다. 이들은 치아 미백제를 쓰지 않는 게 좋다. 구강 내 감염이나 치아 손상, 잇몸 질환 등이 있을 때도 치아 미백제로 인한 자극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어 사용 전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간혹 치아 미백 후 잇몸 자극이나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는 통상 1~2일 정도 사용을 중단하면 회복된다.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 김민정 교수는 “부식에 의해 상아질이 노출된 치아에서는 미백 치약의 마모제에 의해 마모가 더 진행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미백 치약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



인공 보철물 있을 땐 주치의와 상의



치아 미백은 자연 치아에 효과를 보인다. 임플란트 등 인공 보철물이 있다면 치아 미백 후 자연 치아와 색상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치과보존과 유현미 교수는 “만약 인공 보철물을 할 계획이 있는데 기존 치아를 더 밝게 만들고 싶다면 치아 미백부터 하고 보철물을 맞춘다”며 “반대로 이미 보철물을 낀 경우라면 더 밝게 미백할 수 있어도 대부분 기존 보철물에 색을 맞추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신 중 테트라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를 복용했을 때 아이의 치아가 선천적으로 어둡게 변색되기도 한다”며 “이럴 땐 치아가 미백제에 잘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병원에서 전문가의 진단을 먼저 받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제품별 사용법 준수하기



집에서 자가 미백을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미백 제품은 젤·부착·치약형 등 다양하다. 정해진 방법과 다르게 사용하면 치아가 약해지고 손상될 우려가 있으니 용기와 포장에 기재된 사용 시간, 방법 등을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 짜서 쓰는 젤형은 치아 표면에 물기를 제거하고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의 적당량을 발라준다. 이어 약 30초에서 1분간 입을 다물지 말고 제품이 건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30분 후에 물로 헹궈 내는 식이다. 미백 직후에는 치약을 쓰지 말고 부드러운 칫솔로 이를 닦고 치아 미백제가 입안에 남지 않도록 잘 헹궈 치아가 약해지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 더불어 치아 미백 제품을 살 때는 포장에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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