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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시위와 파업

국민의힘, ‘오염수’ 대응 위해 ‘광우병 시위’ 인사 강연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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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운동권 출신 함운경 씨가 후쿠시마 오염수 이야기를 하던 중 생수로 ‘희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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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일 의원총회에서 ‘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선동’을 주제로 대응책을 논의한다. 당은 2008년 광우병 시위에 관여를 했던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의 강연도 청취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주장을 비판하고 대응 논리를 공유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강사인 민 대표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사무처장 출신으로, ‘광우병 사태’가 있던 2008년 전후 ‘한미 FTA 범국민운동본부’ 정책기획팀장으로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에 관여한 바 있다. 이후 사상 전향을 선언하고 주사파와 운동권을 비판하는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 지금은 당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당 공지문자를 통해 의원들에게 강연을 포함한 의원총회 소식을 전했다. 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결의안 등 여야 간 이견이 있던 쟁점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일괄 처리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 윤 원내대표는 문자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당의 괴담 선동이 난무하고 있어 국회 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때”라며 의원들의 의원총회 전원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연일 오염수 방류를 막자는 야당 및 시민사회 주장에 대해 ‘괴담’ ‘선동’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고 있다. 운동권 출신 등 일부 전향자들의 입을 빌려 진보 진영의 과거 주장을 선동으로 치부하는 전략도 구사 중이다. 당 의원 모임 ‘국민공감’이 지난달 28일 초청한 1980년대 운동권 출신 횟집 사장 함운경씨는 강연에서 “반일민족주의와의 싸움”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임위 단위로 연달아 수산시장을 찾아 민주당의 괴담이 수산업자들을 죽인다고 비판하고, 직접 물을 마시며 안심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도 나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종전선언 등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강연을 한다.

경향신문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조의 물을 손으로 떠서 마시고 있다. 더팩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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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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