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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 백신 맞으니 심부전·당뇨병 등 다른 질환 위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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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행시기 확진자 1200만여 명 넉 달간 추적관찰

2차 이상 접종자, 미접종 대비 심정지 54%·간질성폐질환 62% 감소

노컷뉴스

질병관리청 제공



코로나19 예방접종자는 확진 이후 심혈관질환이나 신장질환 등 주요 질병의 발생 위험이 미접종자보다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롱코비드(Long Covid)'라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3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국민건강보험공단의 '코로나19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중간결과에 따르면, 2회 이상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경우 코로나19 감염 후 심정지 발생 확률이 미접종자에 비해 54% 낮았고, 간질성폐질환은 62%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전파력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낸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지난해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확진된 1200만여 명을 4개월간 추적관찰해 27개 주요질환 위험을 접종여부에 따라 비교한 결과다.

2번 이상 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심혈관질환(허혈성심질환·심부전·부정맥·심정지) △혈전 관련 질환(폐색전증·정맥혈전증) △신장질환(급성신부전·혈액투석) △호흡기 질환(만성폐쇄성질환·간질성폐질환) △간경화 △당뇨병 등에 걸릴 위험이 유의하게 줄었다.

기초접종 후 3차접종도 받은 확진자는 질병 위험이 추가로 감소했다. 2차 접종자와 비교했을 때 심부전은 15%, 부정맥 16%, 심정지 27% 등 심장질환은 물론 신장질환(혈액투석 27%) 등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3차 접종자는 2회 접종자보다 평균 연령이 10세 이상 높은 고위험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당국은 코로나 발생 첫해인 2020년 10월부터 작년 10월까지 2년간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례가 총 9만 4393명(외래 9만 1593명·입원 3059명)이라고 밝혔다.

'상세불명의 코로나19 이후 병태'를 파악하고자 신설한 코로나19 관련 표준질병코드(U09.9)를 통해 취합한 실태로, 전체 확진자의 0.4%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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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코로나19증후군 진단코드(U09·코로나 19 이후 병태)를 활용한 분석. 연령별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 진단률이 높다. 질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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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질병코드로 진단된 사례 중에서도 남성(0.34%)보다는 여성(0.47%)에서, 또 연령이 높을수록 더 진단 빈도가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은 0.87%의 진단률로 10대 미만(0.11%)보다 약 8배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시기를 살펴보면 초기 오미크론인 BA.1과 BA.2 대유행 직후 최다 진단건수(2만 3122건)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시기와 'U09' 진단 증가 사이엔 한 달 정도의 시차가 있었다.

질병청은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급성기에 복용한 치료제가 만성 코로나 증후군에 미치는 영향, 또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간주될 수 있는 질환군을 추적관찰할 예정이다. 코로나 감염이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군에 대해서는 연구를 지속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격리해제 이후에도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조사연구사업에서는 소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코호트'(동일집단)을 구축해 장기관찰 임상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이력이 있고 △만성기침 △호흡곤란 △불안·우울 △피로 △기억력 저하 등이 있는 국민은 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 사무국을 통해 참여 문의가 가능하다. 연구 참여 시 사업 관련 진료와 검사는 무료로 제공되며 소정의 교통비도 지원된다.

코로나에 걸린 적이 없어도 비교연구 차원에서 참여할 수 있다.

국립감염병연구소 장희창 소장은 "국내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증후군 조사연구는 진료지침 제시 및 관리대책 방안 마련을 위해 중요하다"며 "조사연구가 충실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추가분석을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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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과 U09 진단 증가 사이엔 약 1개월의 시차가 있다. 질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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