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노조 번갈아 파업 참여
택배·의료대란·교통혼잡 우려
경찰 “집회 불법행위 엄격 대처”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용산구 외 전국 15개 지역에서 지역별 총파업 선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후 2시에는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원(서비스연맹) 특수고용노동자 파업대회를 3000여명 규모로 진행한다. 오후 3시부터는 종각부터 을지로 3가역을 거쳐 서울고용노동청까지 민주노총파업대행진이 3000~4000명 규모로 이어진다.
민주노총 일정에 따르면 평일인 5일·12일·13일 오후에는 전국 지역별 결의대회와 행진을, 6일·13일 오후에는 서울 도심 파업대회와 대행진이 예정돼 있다. 주요 산별노조들 역시 결의대회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5일 지역별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2일에는 금속노조 자체적으로 지역별 총파업대회를 연다. 특히 금속노조 파업대회에는 현대차지부도 2018년 이후 5년 만에 4시간 부분파업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13일과 14일 각각 파업대회를 시작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밖에 13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화섬식품노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각각 파업대회와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대규모 주말 집회 역시 예정돼 있다. 오는 8일 오후 2시에는 민주노총 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서울 여의대로에서 총 2만여 명 규모로 집회를 연다.
시민들 사이에선 총파업 기간 택배대란이나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특히 택배기사 등이 참여하는 서비스연맹이나 보건의료노조 등 파업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되는 서비스연맹 파업과 관련, 서비스연맹 관계자는 “노조 소속 택배기사 15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대체 차량과 인력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따른 불편도 예상된다. 앞서 지난 4월 보건의료노조가 간호법 제정에 반대하며 진행한 연가투쟁 당시에는 노조 추산 4만여 명이 참여하면서, 전국 병·의원과 치과 휴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도심에서 진행하는 집회·행진으로 인한 교통불편이나 소음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둘러싼 노조와 경찰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앞서 민주노총이 신청한 30여 건의 집회 중 출퇴근 시간이 포함된 27건에 대해 제한 및 부분사용 금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가처분 신청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찰은 신고 시각을 넘는 집회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강경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30일 상황점검회의에서 “폭력행위·도로점거·악의적 소음 등 시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민주노총 총파업 기간 일일 최대 155개 경찰부대를 동원해 대응한다. 박혜원 기자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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