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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서울 지하철역, 5곳 중 1곳 초미세먼지 '풀풀'…종각역, 기준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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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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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1~8호선 지하 역사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측정한 결과 5곳 중 1곳은 법적 기준치인 5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 1호선의 경우 평균 농도가 83.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서울시의회가 공개한 '서울시 예산·재정 분석' 제45호에 게재된 '서울시 지하 역사 및 전동차 내 미세먼지 저감 사업의 효과 분석'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시의회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10일까지(주말 제외) 가장 많은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간대인 오전 8~9시 서울 지하철 1~8호선 270개 지하 역사 초미세먼지 측정값을 수집·분석했다.

    이 기간의 24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8호선 평균 46.0㎍/㎥로 전년 대비 22㎍/㎥ 늘었다. 1호선의 경우 83.1㎍/㎥로 법적 기준치를 약 66.2% 초과했고, 2호선과 4호선이 각각 46.0㎍/㎥, 46.2㎍/㎥로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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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외선 방향 승강장 안전문에 도착 역명이 표기돼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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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지하 역사는 270개 지하 역사 중 21.4%(58개)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2개 대비 2500% 늘어난 수치다.

    호선별로 살펴보면 1, 2, 4, 6호선에서 상대적으로 초미세먼지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역사가 많았다.

    1호선은 종각역(157.0㎍/㎥)과 종로5가역(134.6㎍/㎥)을 비롯한 8곳(3.0%), 2호선은 13곳(4.8%), 3호선 3곳(1.1%),4호선 14곳(5.2%), 5호선 5곳(1.9%), 6호선 8곳(3.0%), 7호선 4곳(1.5%), 8호선 3곳(1.1%) 등이었다.

    시의회는 "실시간 측정 결과 초미세먼지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지하 역사가 전체의 21.4%에 이르는 만큼 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지속적인 장비 기술 고도화 및 신기술 개발·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초미세먼지 일평균 측정치가 법적 기준치를 월 15일 이상 초과하는 역사에 대해서는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주기 단축, 습식 청소 강화 등 특별관리역사로 관리하고 국·시비 예산 투입 시 우선 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지하역사 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미세먼지(PM10)의 경우 100㎍/㎥,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에는 50㎍/㎥ 이하로 유지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 1회 지하역사 내 공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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