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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시위와 파업

"조합원 70명 해고 위기" 나주교통 파업 찬반투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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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소형 마을버스' 도입 따른 노선감축 불가피

"28대 감차·70명 구조조정"…220개 노선 운행차질 예고

뉴스1

나주교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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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나주시가 농촌지역을 운행하는 '소형 마을버스'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이에 반발한 나주교통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나주교통 노조는 나주시가 마을버스 도입에 따른 중형버스 28대 감차를 통보해 조합원 70명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며 5일과 6일 이틀동안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전체 조합원 2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찬반투표는 6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 뒤 곧바로 개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나주교통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에 나선 데는 나주시가 읍·면 소재지에서 자연마을로 순환운행하는 마을버스 노선을 9월부터 신설해 운행하기로 하면서 70명의 조합원이 해고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간선버스-시내버스-마을버스·택시'로 이어지는 민선 8기 대중교통 노선 체계 개편을 위한 마을버스 운송사업자를 모집했고 최근 광주의 한 업체를 사업자로 확정했다.

마을버스는 남평읍과 동강·공산·다도·금천·세지·봉황·다시·문평·노안면 등 12개 읍·면 소재지와 자연마을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기존 중형버스를 15인승 소형버스로 교체해 운영비와 승객 대기시간을 절감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지만 기존 운송업체인 나주교통은 운행노선이 줄고 이에 따른 28대 감차, 70명 구조조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

노조 관계자는 "나주교통이 운행하는 노선을 나주시가 빼앗아 다른 업체에 넘기면서 우리는 구조조정 위기에 놓였다"고 파업 찬반투표 배경을 설명했다.

나주교통은 이번 소형버스 운송사업자 공모에 참여했지만 평가위원들은 "나주교통에 독점노선을 줄 수 없다"면서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교통 역시 나주시의 이같은 조치에 반발해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다.

나주교통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나주지역 농어촌버스를 포함해 광주를 연결하는 노선 등 총 220개 노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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