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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발표됐지만, 지역 어민과 야당 정치권의 오염수 방류 저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 해녀회,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는 오늘(6일) 제주시 함덕 앞바다에서 선박 12척을 동원한 '1597 명량대첩 2023 제주대첩'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함덕어촌계 앞 집회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면 사면이 바다인 제주에서는 바다에 의지해 살아온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라며 "바다가 죽으면 제주도 죽는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지 못하게 막는 일에 목숨을 걸고 나선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오염수 방류는 제주 해녀들에게는 목숨과 직결되는 문제며 수산업, 관광산업 등은 물론 도민 모두가 제주를 떠나야 할 수도 있는 테러"라며 "일본 정부의 행위는 야만적이고 반인륜적인 명백한 범죄"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하고 안전한 저장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어선에 '바다가 죽으면 제주도 죽는다', '전 국민이 반대한다', '지켜내자 제주 바다', '바다는 일본의 핵폐기물 쓰레기통이 아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달고 함덕 앞바다로 나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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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방사능 경고 표시가 그려진 일본 욱일기를 수중에 펼쳐놓고 그 주변에 '학익진'을 펼치듯 어선 12척을 배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해녀들이 바다에 들어가 오염수 방류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제주 항일운동의 성지인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서 이순신의 선박 12척이 400여 척의 일본 해군을 수장시켰던 역사 스토리를 얹어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전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제주에는 70만 이순신이 있다'를 구호로 시위를 열었다"며 향후 타지역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바다와 맞닿아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문제에 민감한 거제와 울산에서도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당 지역위원회(민주당 거제시당)는 이날부터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변광용 민주당 거제시당 위원장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 농도를 희석한다고 방사능이 없어지지 않는다. 생태계에 계속 축적돼 그 피해는 국민과 어민, 우리 후대가 겪게 될 것"이라며 "이번 단식은 국민 안전과 건강, 바다와 수산업을 지키려는 절박하고 간절한 의지의 표현이다"고 말했습니다.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진보정당 등으로 이뤄진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 저지 울산공동행동은 7일 오후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일본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2차 울산시민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고 육상 보관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대회를 열고 현대해상 사거리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제행 기자 jdon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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