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지난해 12월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하는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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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자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7일 낮 12시부터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5월 17일 시작된 올해 임단협이 별다른 성과 없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자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고, 오는 10일 예정된 중노위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노조가 곧바로 파업권을 발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가 8월 초 예정된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현재 집중 교섭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휴가 전 회사 측이 첫 번째 제시안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울산=뉴시스]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5월 16일 울산 본사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3.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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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시안을 내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노조가 수용할만한 수준이 아닐 경우 휴가 직후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그룹사 공동 교섭 TF 구성,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ESG 경영위원회 노조 참여 보장, 노사 창립기념일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산업 전환 협약 체결, 사회연대기금 출연, 근속수당 연차별 차등 인상,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공원 건립, 우수 조합원 해외연수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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